테마 앤 이슈 : 석유사랑 한국석유공사 웹진 : KNOC Webzine

테마 앤 이슈

우리나라의 자원안보
‘안전’하게 책임지는 ‘석유비축’

자원안보의 핵심은 필요한 자원이 수용가능한 가격에 중단없이 공급되고 사용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자원안보를 위해 공사에서는 전국 9개 비축기지에 석유를 차곡차곡 비축해놓고 있다. 이렇게 비축된 석유는 유사시, 즉 석유수급의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방출되는데, 총 111일간 국내 석유공급이 가능한 비축유를 공사에서는 보유하고 있다. 정부의 석유비축계획에 따른 공사의 석유비축사업을 살펴본다.

울산과 거제, 여수 등 국내 9개 비축기지에 유사시 활용할 수 있는 비축유 96.6백만 배럴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석유공사. 이 비축유는 최근 러-우 사태와 같은 위기상황이 발생해 국내에 석유수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는 경우 우리 국민들이 100일 이상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공사의 석유비축사업은 정부의 석유비축계획에 따라 운용되고 있다. 정부의 석유비축계획은 현재 4차 계획이 진행 중이며, 그 역사는 1980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4년과 1979년 2차례에 걸친 석유파동, 즉 오일쇼크로 인해 심각한 국내 석유 공급 사태를 경험하게 된 우리나라가 1979년 한국석유공사를 설립하고 그 다음해부터 정부의 석유비축사업을 공식적으로 추진하게 된 것. 당시 정부비축은 전무하고 정유사의 재고는 약 30일분에 불과해 국민 경제가 막대한 손실을 부담하게 되자 그 뼈아픈 경험을 토대로 정부 차원에서 석유비축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정부 석유비축계획(1~4차)

1980년부터 시작된 정부의 석유비축계획은 2025년까지 46년간 추진된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4차 석유비축계획은 국제 석유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와 유가 등 석유수급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자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당초 60일분의 비축, 12년간 107백만 배럴의 신규 비축유를 확보하자는 목표로 진행되었는데 2019년 1차, 2021년 2차 조정을 통해 현재는 약 100백만 배럴로 조정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 국제에너지기구인 IEA에 가입한 후 세계 5위 수준의 석유비축량을 확보하며 선진 비축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IEA는 회원국을 대상으로 전년도 일평균 석유 순수입량 기준 90일분의 석유비축 의무를 부여하고 있는데, 공사는 현재 유사시 111일간 사용할 수 있는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다. 이 비축유는 과거 국제공조를 통해 총 6차례 방출된바 있다. 1990년과 1991년 걸프전과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2011년 리비아 사태와 2021년 미국공조, 작년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방출한바 있으며 최근 5년간 정유사의 요청으로 긴급대여 또한 빈번하게 실시하고 있다. 공사에서는 산업부 장관이 국제공조에 따른 비축유 방출을 지시하면 정유사와 인도, 인수 협의 후 정유사로 물량을 이송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울산 비축기지(지하)
여수 비축기지

비축유의 방출에 더해 공사에서는 우리나라의 자원, 에너지 안보를 위한 추가적인 전략도 추진 중이다. 먼저, 공동비축물량의 우선구매권 행사인데 공사의 유휴 비축기지에 저장되어 있는 타 산유국의 석유에 대해 우선구매권을 행사해 위기시 활용할 수 있는 석유물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이다. 또, 해외에서 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생산 광구 중 국내 도입이 가능한 물량을 선정해 비상시 국내로 원유를 도입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있다.
더불어 공사의 비축경험과 노하우는 국가적으로 암모니아 비축사업의 추진전략을 마련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암모니아와 물성이 비슷한 LPG의 비축경험과 역량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이 사업에 투입할 수 있으며, 공사 석유비축기지의 유휴부지와 에너지허브터미널 등은 암모니아의 저장시설을 확충하는 데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의 자원안보라는 든든한 역할을 맡으면서 신에너지 안보라는 새로운 역할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공사의 석유비축사업.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제4차 석유비축계획을 적기에 달성하고 저탄소 신에너지 사업 또한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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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자원안보 ‘안전’하게 책임지는 ‘석유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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