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럼버거는 1926년 프랑스의 마르셀 슐럼베르거와 콘래드 슐럼베르거 형제에 의해 설립된 서비스 회사이다. 1930년대부터 1940년대에 걸쳐 세계 주요 석유 회사들을 대상으로 시추 및 물리 검층 서비스를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했고, 이후 지구물리 자료 처리, 시뮬레이션, 유정 시험, 방향성 시추, 수압 파쇄 등 다양한 기술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 슐럼버거는 전 세계 120개국에서 활동하며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1위의 서비스 회사로 자리잡고 있다.
슐럼버거가 동해 대왕고래 심해 탐사를 위해 제공하는
대표적인 기술 중 하나는 이수검층(mud logging)이다.
이수(또는 시추액으로 불림)는 주로 물 또는 오일에
점토질 광물과 여러 화학 첨가물을 혼합하여 시추 작업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시추비트가 지층을 굴진할 때 이수는 시추 스트링을 통해 아래로 내려가며, 시추비트를 통과하면서 시추공벽과 시추 스트링 사이를 순환하는데, 이를 통해 이수는 시추공 안정화, 압력 제어, 시추 비트 냉각 및 윤활, 암편(drill cuttings) 제거 등의 기능을 한다. 이때 회수된 이수에서 나온 암편은 수 μm에서 수 mm 크기로 이로부터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기록할 수 있다.
암편을 분석함으로써 굴진하고 있는 지층의 종류, 밀도, 구성 광물, 미화석(microfossils)을 통한 지질 연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암편을 통해 지층에 석유나 가스가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이를 분석하여 유체의 조성, 성숙도, 기원 등을 평가할 수 있다. 즉, 이수검층은 지층과 그에 포함된 유체의 특성을 파악하여 저류층을 평가하고, 잠재적으로 생산 가능한 심도를 확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Seadrill Ltd.(이하 시드릴)은 2005년 노르웨이의 선박왕 존 프레드릭센에 의해 설립된 해양 시추 회사이다. 시드릴은 전 세계 주요 유전에 시추 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히 첨단 기술을 활용한 시추 장비와 뛰어난 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심해 및 극지방 시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시드릴은 미국 멕시코만, 브라질, 서아프리카 등지에서 활동하며, 북해와 동남아시아 등에도 전략적으로 시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4년 11월 기준으로 시드릴의 주요 고객사에는 Equinor, TotalEnergies, Petrobras, ConocoPhillips 등이 있다. 시드릴은 세계 10대 해양 시추 회사 중 하나로, 총 12기의 시추선(drillship), 4기의 반잠수식 시추선(semi-submersible), 2기의 잭업 리그(jack-up rig)를 보유하고 있다.


동해 대왕고래 심해 탐사를 위해 계약된 시추선은
6세대 초심해 시추선인 West Capella(이하 웨스트 카펠라)로,
올해 9월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시추 작업을 마친 후,
12월에는 대한민국 동해로 이동할 예정이다.
웨스트 카펠라는 최대 3,000m 수심에서 최대 11,400m까지 시추가 가능하며, 축구장 약 1.3배 크기의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이중 시추탑(dual derrick)과 압력 제어 시추 공법(managed pressure drilling)을 적용하여 시추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슐럼버거와 시드릴은 각자의 뛰어난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동해 심해 시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한국석유공사의 최적의 파트너이다. 다가오는 탐사 시추의 결과에 대한 기대감은 매우 크며, 이는 한국의 에너지 산업에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참고문헌
[1] 최종근. (2017). 해양시추공학 (제 2판). 도서출판 씨아이알, 서울, 19-22.
[2] Schlumberger. (2024). Who We Are. Retrieved November 21, 2024, from https://www.slb.com/about/who-we-are
[3] Seadrill. (2024). About Us. Retrieved November 21, 2024, from https://www.seadrill.com/abou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