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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내부고발자의 ´눈물 분투´ 조회수 9262
성명 혁신경영 등록일 2007-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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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미야냉장. 귀에 익지 않은 이름이다. 2002년 1월 수입 쇠고기 재고품을 국산으로 속인 사실이 들통나 문을 닫은 유키지루시 사건에 연루된 회사다. 유키지루시식품이 광우병 감염 의혹이 있는 국산 쇠고기를 처분할 때 받는 보조금을 겨냥해 쇠고기 포장의 교체작업을 벌인 곳이 니시미야냉장의 창고다. 이 회사 사장 미즈타니 요이치(50)는 요즘 창고업과는 거리가 먼 아이스크림 통신판매에 열중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상표는 ‘대역전’이다. 사정은 이렇다.

유키지루시의 요구에 못이겨 자사 창고에서 포장교체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안 미즈타니는 여러차례 중단을 요청했으나 유키지루시는 꿈쩍도 않았다. 그는 주요 고객인 대기업의 뜻을 거스르기 힘들었지만 이런 터무니없는 일이 계속돼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언론 제보를 결심했다. 결국 대대적인 파문이 일었고 여론의 거센 비난을 받은 유키지루시식품은 폐업할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미즈타니도 치명상을 입었다. 불법행위를 고발한 장본인이 그였지만 당국은 니시미야냉장 직원들도 협력한 적이 있다는 이유를 들어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관과 업계의 암묵적인 ‘유착구조’를 깬 데 대한 사실상의 보복이었다. 이후 물품을 맡겨온 회사들이 등을 돌렸다. 마침내 니시미야냉장도 창고문을 닫지 않을 수 없었다.

미즈타니는 비리 척결에 나선 대가치고는 너무 가혹한 형벌이라며 국민들에게 하소연하기 시작했다. 하루 종일 오사카역 앞 육교에 앉아 시민들에게 자신의 사정을 알리는 전단을 나눠주며 회사를 되살리는 데 도움을 달라고 호소했다. 아버지의 외로운 투쟁을 보다못한 아들도 다니던 대학을 그만두고 아버지와 함께 육교로 출퇴근했다. 전기세가 밀려 전기가 끊기는 바람에 호롱불을 피운 채 무더운 여름 밤을 지새는 극단적 생활까지 견뎌내야 했다.

이런 사정이 알려지면서 후원단체가 생겨났고, 전국에서 격려가 잇따라 1100만엔이 모금됐다. 지난 4월 마침내 닫힌 창고에 다시 전기를 넣고 옛 사원들이 모여 창고 재가동의 감격을 맛보았다. 그러나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업계의 비리를 폭로한 경력이 있는 그에게 고객인 식품 관련 회사들은 눈길도 주지 않았다. 당국은 한술 더 떴다. 느닷없이 유키지루시 사건 이전부터 있던 회사 채무를 들먹이며 수입 물품을 취급할 수 있는 보세장치장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창고는 또다시 비어갔다.

큰 돈을 모아준 시민들의 성원이 헛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미즈타니가 생각해 낸 대안이 아이스크림 통신판매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공급하는 동시에 회사 재건의 실마리를 찾아 대역전극을 펼쳐 보이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니시미야냉장을 거쳐 시장에 나가는 식품들은 안전하다는 ‘식품안전 공간’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게 미즈타니의 포부다.

내부고발이 뿌리내리기 위해선 합리적 보호제도에 못지 않게 성숙된 사회 분위기가 필요하다. 니시미야냉장 후원회장인 전 오사카 고검 공안부장의 말처럼, 이 회사의 재기 여부는 일본에서 내부고발제도가 확립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라 할 수 있다.


7/25(수) 기업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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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기준일 : 2021-09-30 담당부서 : 법무팀 담당자 : 주수현 연락처 : 052-216-2280